여야 원내대표 절충안과 수정안 동시 상정 잠정결정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의총을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두 공동대표(김한길·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내린 정치적 결단은 바로 내일 본회의에 여당안에 대한 우리당의 수정동의안을 제출하고, 그에 대한 표결처리를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여당안은 기초연금에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연계하는 정부안 원안에 추가로 국민연금 수급액이 30만원보다 적은 사람의 경우에는 가입기간과 상관없이 기초연금 전액을 지급하는 안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절충안의 본회의 상정을 수용하되, 이에 대한 수정안을 제출해 표결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국회에서 과반수를 점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정부여당이 제시한 수정안의 본회의 상정을 받아들여 통과시키는 것을 용인하되 새정치민주연합의 안도 같이 표결을 거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민연금의 근간까지 흔들면서도 차등지급까지 해야 하는 새누리당의 불효연금에 대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으로서 양심상 도저히 수용할 수 없었기에 우리는 오랜 시간 고민하고,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며 의총이 격론을 치뤘음을 밝혔다.
이날 이 같은 결론을 내릴 당시 의원총회에서는 의원 숫자가 적어서 이를 확정하지 못해 추가적으로 의원들의 의견을 묻는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의원들이 이 같은 결론에 동의하면 내일 복지위와 법사위가 차례로 열려 본회의에 올라가게 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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