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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해수부, 작년 재난모의훈련 3번 모두 '탁상'에서

최종수정 2014.04.24 15:19 기사입력 2014.04.2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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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주관한 훈련 단 한차례
유관기관과 통합식 훈련 전무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세월호 침몰사고로 정부의 위기대응체계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실시한 재난위기대응 모의훈련이 모두 외부 현장이 아닌 탁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해수부가 직접 주관한 훈련은 단 한차례에 불과했다.

24일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해수부는 지난해 5월, 7월, 9월에 각각 한 차례씩 총 세 차례의 재난위기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이중 해수부가 주관해 진행한 훈련은 7월 '선박사고 대응훈련' 단 하나뿐이다. 5월에 실시한 안전한국 훈련은 전 공공기관이 매년 이 시기에 진행하는 것이며, 9월 지진(해일)대응 훈련은 소방방재청이 주관했다.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위기대응훈련이 1년에 단 3차례, 자발적으로 주관한 훈련이 1차례라는 것은 해양사고 및 재난 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맡게 되는 해수부로선 턱없이 부족한 훈련 양"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세 차례 훈련 모두 외부 현장이 아닌, 탁상에서 지도를 보고 앉아 가상상황을 염두하고 대응책을 토론하는 '토론식 도상훈련'에 그쳤다. 말 그대로 '탁상훈련'이었던 셈이다. 재난 시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할 기관들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통합식훈련은 단 한 차례도 진행되지 않았다.

훈련평가기록도 제대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는 위기대응매뉴얼에 따라 수시로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이 현황을 사전정보공개제도에 따라 홈페이지에 수시 공개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지난해 공개된 기록은 12월 '재난위기대응 모의훈련 실시현황' 한건으로, 수시 공개의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다.
또한 현황 자료에는 몇몇 공무원들이 모여 있는 사진이 첨부돼 있을 뿐, 훈련 상황 시나리오, 훈련시간, 훈련과정, 훈련 평가 등 구체적 내용은 포함돼있지 않다.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본질없는 위기대응훈련으로, 훈련 양도 턱없이 적었고 훈련 내용조차 없었다"며 "우왕좌왕했던 정부의 초기대응을 보면 세월호 침몰사고 대응도 토론식 훈련처럼 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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