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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횡령·배임·탈세' 혼탁한 물밑 드러나나

최종수정 2018.08.15 18:32 기사입력 2014.04.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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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檢, 유 전 회장 일가 자택 및 청해진해운 관계사 압수수색
- 계열사 임원 30여명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
- 회사운영 자금 출처 및 편법증여 등도 조사…국세청 및 금융당국과 공조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이현주 기자, 이혜영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하는 사정당국의 칼날이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자인 유병언 전 세모 회장(73) 일가와 해운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유씨 일가로 수사력 모으는 檢 = 검찰은 23일 오전 유 전 회장 일가 자택과 청해진해운 관계사 및 관련 단체 10여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에 따라 유 전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곧 있을 전망이다.

유 전 회장 일가를 수사하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서울 용산구 삼각지에 있는 기독교복음침례교회와 경기 안성의 금수원, 건강식품 판매사 다판다 등 유 전 회장 일가와 관련된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자료 및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다.

수사팀은 22일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와 계열사 임직원 30여명을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했다. 앞서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와 유럽에 체류 중인 차남 혁기(42)씨, 김한식(72) 청해진해운 사장 등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등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유 전 회장 일가를 비롯한 회사 경영진의 횡령·배임·탈세 혐의에 대해 전방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항로 인허가와 선박 안전검사 과정에서 관계기관 공무원을 상대로 한 로비 여부도 캐고 있다.
석연치 않은 자산 증식…청탁·금품거래 조사 = 아이원아이홀딩스를 지주회사 격으로 유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한 국내 계열사 30여개의 자산은 모두 5600억원대에 이른다. 천해지를 중심으로 계열사 10곳이 국내에 보유한 부동산(109만3581㎡)은 장부가액 기준 그룹 전체 자산의 3분의 1에 달한다.

검찰은 1997년 세모의 부도 뒤 문어발 식으로 다시 시업을 추진하고 전국의 '금싸라기 땅'을 매입한 과정에도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13개 해외법인의 1000억원대 자산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부도 이후 개인주주가 모여 회사가 재건되고 이후 유씨 일가가 회사를 소유하는 모양새"라며 "자금의 출처와 편법증여에 대해서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향후 피해자 보상을 위해 2400억원대로 추정되는 유씨 일가의 개인재산을 추적해 확보해 놓을 방침이다. 청해진해운은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65억원에 부채 266억원을 보유해 사실상 피해자를 구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상태다.

검찰은 복잡한 지배구조로 얽혀 있는 이들 회사가 오너 일가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동원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유씨의 두 아들은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지분을 각각 19.44%씩 보유하고 있다.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선박 제조업체인 천해지의 지분 42.8%를 보유하고 이 천해지는 청해진해운의 지분 39.4%를 갖고 있다. 재벌가가 기업을 지배하는 순환출자 구조와 동일한 방식으로 수십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 수사에만 인천지검 특수부 소속 검사 6명, 수사관 12명, 대검 회계분석팀 3명 등 총 21명을 투입했다.

부산지검은 특수부를 중심으로 해운업계 전반의 비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한국선급의 선박안전검사 과정에서 청탁과 금품 거래가 있었는지에 대해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한국선급이 지난 2월 세월호에 안전검사 '적합' 판정을 내린 경위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합수부는 지난 21일 부산 강서구에 있는 한국선급본사를 압수수색해 세월호 증축 당시의 안전진단 검사 자료를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다.

'특혜 및 불법거래' 찾아나선 금융당국 = 금융당국은 유씨 일가의 금융거래에 대한 전방위 조사에 나섰다. 유 전 회장이 국내 금융사로부터 받은 여신 금액이 상당하고 해운사 특성상 외환거래가 많아 '불법 거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이들이 해외 자산을 취득하고 투자하는 과정에서 사전 신고 의무를 위반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중이다. 산업은행의 '특혜대출 의혹'도 수사 선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천해지는 산업은행에서 최근 7년간 모두 918억여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모두 635억6000만원을 상환해 산업은행에 갚아야 할 돈은 지난해 말 기준을 330억여원 정도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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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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