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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 등장만으로도 대단한 존재감,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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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역린'의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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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최근 몇 년간 배우 김성령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미모와 연기력을 자유자재로 방출하는 그를 보면 '대세'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영화 '역린'(감독 이재규)에서도 제 몫을 단단히 해내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2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역린'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세월호 침몰 참사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기자간담회는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표가 동날 정도로 큰 관심을 입증했고, 영화에 대한 호불호도 갈렸다.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과 역사 속에 감춰졌던 숨막히는 24시간을 그린 영화다.

김성령은 비극적 사건으로 남편 사도세자를 잃었지만 슬픔에 빠져 허우적대기보다는 아들 정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혜경궁 홍씨 역을 맡았다. 노론의 수장 정순왕후가 아들을 헤치려 하자 목숨을 걸고 맞서며, 강인한 기개를 뽐낸다.

그는 등장만으로도 '역린'에 큰 힘을 싣는다. 현대극에 좀 더 익숙한 배우들 사이에서 안정된 사극 톤과 고전적인 미모를 뽐내며 열연했다. 짙은 모성애 연기는 당연히 합격점이었다.
영화 '역린'의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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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령은 '역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아들을 지키려는 강한 모성애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실 그의 사극 출연 역사는 꽤 길다. 1998년 '왕과 비'에서 폐비 윤씨 역을 맡아 열연했고 '대왕의 길' '무인시대' 등을 거쳐 2008년 '대왕 세종'에서 효빈 김씨 역으로 등장했다. 영화 '방자전'에도 출연해 맛깔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김성령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건 2012년인데, 드라마 '추적자'를 통해서였다. 이후 '야왕'에서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엄마로 등장해 눈길을 모았고, 젊은 여배우 수애를 능가하는 미모를 뽐내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로 떠올랐다. '상속자들'에서는 이민호의 엄마로 출연해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이로 인해 상대 남자 배우 복이 많은 여배우로도 꼽히고 있다.

이재규 감독은 "일에 충실하면서도 아이들을 사랑하는 김성령에서 현대적인 혜경궁의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감독의 예상대로 김성령은 정순왕후(한지민 분)가 아들을 해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위험한 선택을 하는 혜경궁 홍씨의 역할을 완벽히 그려냈다.

재미난 점은 그가 '역린'의 경쟁작인 '표적'에도 출연한다는 것이다. 두 작품은 같은 날(30일) 개봉된다. 어느덧 사십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당분간 김성령의 전성기는 계속될 것 같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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