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묻지마 태블릿'에 삼성-LG디스플레이 "속 타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짝퉁 태블릿에 패널 공급하는 중국 BOE, 전체 태블릿용 패널 시장 1위 부상

-

-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브랜드가 없는 저가 태블릿인 '화이트박스'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부상하고 있다. 중국산 짝퉁 태블릿 시장이 삼성, 애플의 태블릿 판매를 위협할 정도로 커지면서 양사에 패널을 공급하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와 점유율 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18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13년 전체 태블릿용 패널 시장에서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출하량 기준 23%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LG디스플레이는 20%, 삼성디스플레이는 19%의 점유율로 2~3위로 집계됐다.

BOE가 태블릿용 패널 시장 1위를 차지한 것은 중국산 짝퉁 태블릿 시장의 급성장 덕분이다. 지난해 글로벌 태블릿 시장에서 짝퉁 태블릿 판매량은 1억4570만대로 전년 대비 3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삼성, 애플 등이 생산하는 브랜드 태블릿 판매량(1억6850만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전체 태블릿 시장에서 브랜드 태블릿과 짝퉁 태블릿의 점유율 격차도 8%포인트에 불과하다(브랜드 태블릿 54%, 짝퉁 태블릿 46%). BOE의 태블릿용 패널 출하량 중 88%가 짝퉁 태블릿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 시장 확대는 BOE의 태블릿용 패널 판매와도 직결된다.

지난해 짝퉁 태블릿용 패널 시장에서 중국 BOE는 44%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시장 확대의 수혜를 고스란히 받았다. 뒤를 이어 대만 CPT(21%)와 이노룩스(9%)가 2∼3위를 기록했다.
애플, 삼성 등 브랜드 태블릿 위주로 고가의 프리미엄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각각 2%의 점유율로 8~9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태블릿용 패널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각각 36%, 34%의 점유율로 1∼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저가 패널을 주로 쓰는 짝퉁 태블릿용 패널 시장에서는 정반대인 것이다.

아이패드 패널의 68%를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태블릿 패널의 85%를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전체 태블릿용 패널 시장에서 BOE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디스플레이서치는 "공장 가동률 향상, 재고량 해소, 매출 증가를 위해 패널 제조사들은 브랜드 태블릿, 저가 화이트박스 모두에 패널을 공급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