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에스엘은 포드와 연간 96억원 규모의 수동변속기(Manual shifter) 레버를 공급하는 신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간 예상되는 생산대수는 30만~40만대 규모로 에스엘은 종속회사인 폴란드법인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에스엘은 포드의 샤시부품 구매업체 구도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납품하는 제품은 포드의 인기모델 피에스타에 들어간다. 1976년 출시 후 글로벌 누적판매 1600만대 이상을 기록한 차량이다. 특히 수동변속기의 경우 유럽시장의 수요가 많아 현지업체가 대부분의 물량을 장악하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국 부품업체가 포드의 유럽 주력차종에 들어가는 수동변속기 레버를 수주한 건 흔치 않은 일로 받아들여진다.
에스엘 관계자는 "금번 계약은 소수 핵심 고객을 선정해 집중하는 전략에 따른 성과로 현대차그룹과 GM, 포드 등을 포함하는 핵심고객의 가치실현에 집중해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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