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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 대표 원로·작고 작가 작품 한눈에…'어제와 오늘'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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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수 '고국을 그리는 용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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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운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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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우리나라 최초의 미술유학생으로 국내에 서양화를 처음 도입한 고희동, 자신만의 독특한 준법으로 한국 산수화를 개척한 이상범, 후대에 들어 더욱 조명받고 있는 한국 추상화의 거장 김환기, 색채의 마술사 유영국, 아시아성을 담은 작품으로 러시아에서 주목받은 김흥수 화백…….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원로·작고 작가 57명의 작품들을 한 곳에 모은 전시가 열린다. 대한민국예술원 미술분과 회원들의 회화, 조각, 글씨 총 79점이 17일부터 오는 7월 27일까지 서울 정동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전시된다. 미술관 1층 왼편 전시장엔 작고작가 35명의 작품이 각 한 점씩, 오른편 전시장엔 현존작가 22명의 작품 두 점씩이 비치됐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예술원'이 개원 60주년을 기념해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으로 기획했다. 예술원과 미술관 소장품들이 주로 나왔으며, 이종상 작가의 '원형상-대지' 등 일부가 삼성미술관 리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이다. 예술원은 우리나라 대표 예술가들의 모임과 유대를 도모하기 위해 설치된 국가기관이다. 원래 1952년 제정된 '문화보호법'에 의해 설립이 추진됐지만 전쟁 등을 거치며 우여곡절 끝에 1954년 대한민국 학술원과 함께 개원했다.

1회 창립회원으로는 작고한 고(故) 고희동, 이상범, 장발, 손재형, 배렴, 김환기, 윤효중 작가가 활동했다. 이번 전시회에 이들의 작품들도 포함돼 있다. 이 중 서예로 작가 활동을 벌였던 손재형은 추사의 세한도를 일본에서 국내로 다시 반환하는데 공로를 했던 이다. 윤효중은 우리나라 초기 조각가로, 활을 쏘는 여인상인 '현명'이란 그의 나무조각 작품을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윤효중은 토속적이고 역사적인 주제를 현대구상조각 기법과 접목해 개성이 넘치는 작품들을 남겼다. 왼편 전시장에는 또 여인상을 그린 김은호의 '미인도', 장우성의 '승무', 이유태의 '화음'이 나란히 벽면에 걸려있어 눈길을 끈다.

현존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된 공간으로 이동하면 김흥수 화백의 '오'라는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강수정 학예연구관은 "화면분할 기법과 혼합매체 등 현대적인 구성이면서도 내용적으로는 불상이나 조선인의 모습 등 한국적이고 아시아적인 면이 돋보인다"며 "김 화백은 러시아에서 전시를 열면서 샤머니즘적인 작품으로 크게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화업 50년 회고전을 가졌던 윤명로 화백도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국내에서 판화교육에도 앞장섰던 윤 화백이 출품한 작품은 '고원에서' 시리즈로, 최근 작 두 점이다. 올해 예술원 미술분과 회장이기도 한 그는 "예술원은 회원 중엔 아흔을 넘긴 분들도 계신다. 1979년부터 매년 미술전을 개최하면서 지방미술관과도 교류하며 전시를 열고 최근에는 일본 예술원과도 교류전을 여는 등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오랜 전통을 갖는 예술원의 회원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 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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