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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무인공격기 100여대 실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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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김일성 100회 생일 기념 군 열병식에 공개된 무인공격기.

2012년 4월 김일성 100회 생일 기념 군 열병식에 공개된 무인공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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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무인기를 1000여대 이상 보유하고 있고 자폭형 무인공격기를 100여대 가량 실전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8일 군 관계자는 "북한은 무인기를 1000여 대 이상 보유하고 있고, 특히 작년 3월 공개된 자폭형 무인타격기를 100여대 가량 실전 배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무인기를 실제적인 위협으로 평가하고 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아 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내용에는 최근 추락한 3대의 무인기에 장착된 인공위성위치정보(GPS) 코드에 입력된 복귀 좌표 해독 결과도 보고한다. 무인기의 복귀 좌표 해독이 끝나면 정확한 이륙 지역이 나온다. 북한군이 보유한 무인기란 점을 밝힐 수 있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무인기 중앙합동조사를 통해 소형 무인항공기는 군사분계선(MDL)에서 15∼20㎞ 떨어진 북한군 전방부대에서 날려 보낸 것으로 분석했다. 무인기 엔진과 연료통, 기체무게 등을 분석한 결과다.
군 당국은 이번에 우리측 지역에서 추락한 무인기들이 북한군 전방부대에 이미 실전 배치된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파주와 백령도, 삼척에 추락한 무인기가 공격용으로 개조되면 대전∼울진 축선까지의 군부대와 주요 국가전략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삼척에서 발견된 북한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항공기는 엔진을 개조해 비행거리를 확대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이 지난해 3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무인공격기사진.

북한이 지난해 3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무인공격기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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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조사에 참여한 당국의 한 관계자는 7일 "파주와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시속 100∼120㎞로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속도나 삼각형 모양의 기체구조를 볼 때 이들 무인기가 총 비행할 수 있는 거리는 208㎞인 것으로 분석됐다"고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130여㎞ 떨어진 곳에 추락했기 때문에 북측으로 돌아가는 거리까지 단순 계산하더라도 총비행거리가 260㎞가 넘는다"면서 "엔진을 개조해 비행거리를 확대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북한이 비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엔진을 정찰용 소형 무인기에 장착하는 데 성공했다면 우리 지역의 상당 부분을 정찰반경에 넣을 수 있다. 국방부는 파주 추락 무인기에는 2행정(기통) 가솔린 엔진이, 백령도 무인기에는'4행정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인항공기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무인기에는 '글로우 엔진'을 사용하지만 이를 가솔린(휘발유) 엔진으로 개조하면 체공시간과 비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글로우 엔진의 연료는 니트로메탄(30%), 메탄올(70%), 합성윤활유로 구성되어 있다. 이 엔진은 휘발유를 사용하는 가솔린 엔진보다 출력이 2배가량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글로우 엔진의 기화기를 변경하고 전자점화장치를 부착해 가솔린 엔진으로 개조할 수 있고, 가솔린 엔진을 소형 무인기에 장착하면 체공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북한의 무인공격기는 지난해 3월 조선중앙통신이 관련사진을 통해 무인공격기 보유 사실을 처음 알리기도 했다.

북한이 개발한 무인공격기는 미국의 레이시온社가 지난 1980년대에 개발해 1987년부터 전방에 배치한 MQM-107 스트리커(Streaker)의 복사판으로 추정되고 있다. MQM-107 스트리커 는 길이 5.5m, 날개 길이 3m, 최대속력 925㎞/h로 상승 고도는 1만2190m에 이른다. 추진기관은 제트 엔진이다.

북한은 시리아로 추정되는 중동국가에서 도입한 고속표적기에 고폭탄을 장착해 수차례 시험을 했으나 아직은 완성 단계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정보당국은 분석해왔다. 해도 지역에 주둔한 4군단 소속 각군 부대에 배치해 서북도서의 우리 군부대를 겨냥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시리아를 통해 미국산 무인표적기를 여러 대 구매했고 이를 토대로 무인공격기를 개발했다. 기체에 소형 폭탄을 장착해 최대 250km 떨어진 목표물에 자폭 공격을 하는 형태 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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