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미 구속된 롯데홈쇼핑 전현직 임직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횡령액 중 일부가 업무추진비 등의 명목으로 제공돼 신 대표가 이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3일 전해졌다.
조사결과 이들은 2010년 회사가 본사 이전을 앞두고 임대 중이던 건물의 인테리어를 원상복구하는 과정에서 회삿돈 4억9000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구속된 다른 직원들이 리베이트 명목으로 챙긴 뒷돈도 신 대표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신 대표가 임직원으로부터 건네받은 돈을 회사 차원의 비자금으로 조성했는지와 정관계 로비에 사용했는지 등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신 대표를 소환조사한 후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 대표는 2일 인도네시아 출장이 계획돼 있었지만 검찰 조사 등으로 일정을 취소했다.
신 대표는 현재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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