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만난 김상순 미국 미주리대 아시아센터 소장(48·사진)은 29~30일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미국유학박람회 참가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그는 “G2 CUDP 과정은 중국 하문대에서 1년간 교양과목 수업을 들으며 1학년을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와 미주리대에서 2학년으로 시작해 3년을 공부한 후 최종적으로 미주리대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과정”이라면서 “중국에서 1년을 공부하면서 학점인정을 받을 수 있고 동시에 중국어를 배우며 넓은 인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영어가 좋아서, 좀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어서’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에 진학했다. 미국 중서부의 서던일리노이대학교에서 심리학과 저널리즘을 공부한 뒤 미주리대 대학원에 진학해 MBA를 취득한 김 소장은 이 대학의 아시아센터에 한국프로그램 코디네이터로 들어가 2003년에는 소장이 됐다. 아시아학생들을 지원하고 아시아 관련 학위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1998년에 설립된 아시아센터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성장 과정을 함께해 온 것이다. 그는 “소장이 될 당시 직원이 4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36명에 달한다”며 “그 동안 한국학 수업 개설과 아시아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비학위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미국에서 30년 가까이 생활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세계 무대를 꿈꾸는 한국 학생들에게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영어는 배우는 것이 아닌 사는 것입니다. 다른 나라에 가게 되면 그 나라 사람들의 삶 속에 뛰어드세요. 또 나와 다른 문화를 가진 이와의 소통에서 비언어적 요소가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고 항상 눈을 마주치고 반응하며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여주세요.”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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