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찰은 "신 대목장이 지난 2012년 숭례문 복원공사에 공급된 기증목 154본을 다른 공사현장에 사용하는 등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동안 일었던 의혹이 사실임을 확인시켰다.
또 경찰은 이번에 문화재청 공무원 6명이 광화문·경복궁 공사에 참여한 수리업체에 2007년부터 3년동안 4200만원을 뇌물로 받은 것으로 확인, 이 중 2명을 입건했다. 여기에 문화재 위원 5명 역시, 회의비와 명절 선물 등 2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경찰은 이 사실을 문화재청에 통보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경찰청 발표에 대해 "숭례문·광화문 복원사업 비리의혹과 관련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하며, 속죄하는 심정으로 국민 앞에 엎드려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문화재 수리기술 자격증 불법 대여와 관련된 수리기술자, 업체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영업정지·자격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조치하고, 이번 수사결과에 따라 지적된 문화재 보수 관련 관리·감독, 장인선정 절차, 자격증제도 등 문화재 보수공사 전반에 대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해 상반기 내에 바로 시행토록 할 계획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