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창 등 국악인과 학계, 전문가들은 25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전통국악진흥'에 대한 다양한 방도들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전통국악진흥법에 담겨질 구체적인 내용과 방식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이숙희 국립민속국악원 장악과장은 "용어와 개념에 대한 정확한 검토를 통해 전통국악진흥법이 보다 체계적으로 정비, 심사되길 바라면서,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가곡·시조나 연희 등 소외된 장르도 고루 보호받을 수 있게 해 국악 공연 품질과 레퍼토리 등이 타 예술 장르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도록 하는 법적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악 교육과 일자리 창출에 대해 최상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전통예술학부 교수는 "비싼 국악기 대신 질이 좋고 저렴하며 어린이들의 체형에 맞는 국악기 보급이 필요하고, 전국 시·도의 국악전공 대학 졸업생의 취업난 해결, 각 지역의 정체성 있는 국악의 활성화 및 지방 행사 수요에 대한 부응을 위해 각 지자체에 ‘국악예술단’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강동원 의원(남원·순창)은 "국악진흥을 위해서는 별도 근거법 마련이 필요하고, 예산지원 확대를 통해 홀대받고 있는 전통국악에 대한 육성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창당발기인으로 합류한 강 의원은 지난해 11월 ▲국가·지방자치단체에서 전통국악의 보전과 육성을 위해 시설 설치, 인력·조직의 확보 등 여건을 조성하고 ▲전통국악진흥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전통국악진흥법 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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