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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이덕희의 당찬 도전…세계 정상 '정조준'

최종수정 2014.03.17 11:25 기사입력 2014.03.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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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희[사진 제공=대한테니스협회]

이덕희[사진 제공=대한테니스협회]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1년 새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세계랭킹이 80위 가까이 뛰었다. 지난 10일(한국시간) 발표된 이덕희(15ㆍ마포고)의 세계랭킹은 10위. 한국 선수가 주니어부문에서 달성한 최고 순위다.

16일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23회 사라왁 주지사컵 주니어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랭킹포인트 150점을 확보했다. 이번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6위까지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4월 20일 인도 아시아 주니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당시 순위는 86위였다.

이덕희가 앞서 발표된 ITF 랭킹에서 얻은 포인트는 757.50점이다. 5위에 오른 쿠엔틴 할리스(17ㆍ프랑스)는 865.00점, 1위 알렉산더 지브레프(16ㆍ독일)는 1598.75점이었다. 선두권까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5위권까지는 진입할 수 있다. ITF 랭킹은 매주 출전한 대회에서 확보한 랭킹포인트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해 포인트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그래야 장차 성인 무대에서도 순위를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이덕희는 집중력이 강하고 포핸드 스토로크와 발리가 일품이다. 놀라운 점은 그가 세 살 때 선천성 청각장애(3급) 판정을 받은 선수라는 사실이다. 잘 들리지 않는 불편함이 오히려 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게 했다.

이덕희[사진 제공=대한테니스협회]

이덕희[사진 제공=대한테니스협회]


이덕희는 강한 체력과 빠른 발로 공격적인 경기를 한다. 세계가 그를 주목한다. 남자 프로테니스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27ㆍ스페인)이 지난해 인도 대회에서 우승한 뒤 "이덕희의 우승과 장애를 극복한 스토리는 우리에게 늘 도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소개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덕희가 세계 정상에 이르려면 서브를 보완해야 한다. 테니스에서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야 이길 가능성이 크다. 상대를 압도하는 서브를 구사해야 신체조건과 힘이 좋은 유럽 선수들과 대등한 승부를 할 수 있다. 이덕희는 서브가 서양 선수들에 비해 약하다. 그래서 트레이너와 함께 서브의 위력을 키우는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서브 말고도 이덕희는 갈 길이 멀다. 성인 무대에 진출하기 위해 더 많은 포인트를 쌓아야 하고, 더 강한 상대를 이겨야 한다. 우리나라 선수의 성인 무대 최고 순위는 2007년 8월 이형택(38) 현 국가대표팀 감독대행이 기록한 37위다.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도 2000년과 2007년 이 감독대행이 달성한 US오픈 16강. 이덕희의 1차 목표도 이 감독대행의 기록을 넘는 것이다. 겁 없는 소년은 "주니어에서 최고 자리에 오른 뒤 성인무대에서 4대 메이저대회를 석권하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한편 이덕희는 오는 24일 일시 귀국해 잠시 숨을 돌린 다음 곧바로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출국한다. 어느 대회에 출전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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