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13일 기자들을 만나 "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명단에 제285 태평 선거구 당선자로 김경희가 포함됐으나 이는 동명이인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김경희는 김정은과 갈등 등으로 스스로 사퇴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난 11일 분석 자료를 내고 "북한이 제285호 태평선거구 당선자로 ‘김경희’를 발표했지만 이 사람이 김정은의 고모인지는 추가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당국자는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가 평북 대의원으로 입후보할 연관성도 없는 것 같다"면서 역시 추가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희는 지난해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 65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다음 날 김정은·리설주 부부와 함께 인민내무군협주단 공연을 관람한 이후 6개월째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장성택 처형 직후인 지난해 12월 14일 김국태 장의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려 건재함을 과시했으나 이후 김정일 사망 2주기(12월 17일) 행사를 포함해 공개석상에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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