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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 "우크라이나 사태, 유럽 각성 계기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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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유럽 금융위기 원인 부분적으로 같아"
"EU 장기불황 위기 직면…통합 노력 안 하면 붕괴 위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는 유럽을 일깨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
'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사진)가 유럽연합(EU)이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유럽이 통합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블룸버그>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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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소로스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가졌는데 그는 2010년 시작된 유럽 금융위기와 현재의 우크라이나 사태는 그 원인 측면에서 부분적으로 닮은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 각 국이 EU 통합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고만 했지 손해를 보지 않으려 한 것이 두 사태가 발생한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소로스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EU는 우크라이나에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 반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것은 너무 작았다"며 "이 틈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비집고 들어와 우크라이나에서 힘을 얻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소로스는 "유럽이 각 국의 이익만을 좇을 것이 아니라 유럽 전체로서의 정체성을 재발견할 필요가 있다"며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10년 이후 유럽을 괴롭혔던 금융위기는 끝났지만 유럽은 여전히 정치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유럽의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정치적 위기가 유럽을 채권국과 채무국으로 분열시키고 있다"며 유럽 통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로스는 "유럽이 일본처럼 25년 간의 장기 불황을 겪을 수 있다"며 "정치권이 유로 통합을 추구하지 않으면 불황에서 살아남지 못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 불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은행들의 기업 대출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정책 변경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실시하고 있는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소로스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은행들이 자산을 축소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은행들이 기업 대출을 늘려 경기를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 은행을 정비하는 동안 다른 지역은 앞서나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유럽 은행주 주가가 많이 떨어져 매력적이지만 스트레스 테스트 때문에 올해는 매우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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