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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모그, 미숙아·폐암 원인된다

최종수정 2014.03.09 10:30 기사입력 2014.03.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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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중국의 대기 오염이 미숙아 출산과 폐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경제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중국 암예방센터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2002년 베이징(北京) 거주민 10만명당 49명이 폐암에 걸렸지만 2010년 75명으로 늘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폐암 발병률이 약 50% 급증한 셈이다.
흡연율이 남성에 비해 낮은 여성도 폐암 발병률은 2002년 10만명당 30명에서 2010년 46명으로 46% 늘었다.

암예방센터는 폐암 발병 급증이 대기오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암예방센터의 왕닝 부소장은 "흡연으로 인한 폐암과 오염된 공기 노출로 인한 폐암의 특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대기 오염으로 폐선암 발병 비중이 늘고 있다. 반면 흡연이 주원인인 편평상피세포암은 줄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14 세계 암 보고서'에서도 중국 폐암 환자의 증가를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인구가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지만 폐암 사망자 가운데 중국인의 비중은 33%다.
국무원 산하 중국공정원 회원인 쭝난산은 "대기 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보다 크다"며 "대기 오염에 빨리 대응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신부들은 미세먼지를 반드시 피해야 한다. 지난해 스페인 소재 환경역학조사센터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신생아가 저체중으로 태어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보고서 저자들은 미숙아 출산도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가 ㎡당 10% 증가할 때마다 미숙아 출산율은 3~5%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대기 오염은 인간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다. 햇빛을 제대로 쬐지 못한 농작물은 생육이 부진할 수밖에 없다. 중국농업대학의 허둥산 부교수는 "스모그로 상당수 식물이 발아에 어려움을 겪는 등 핵전쟁 이후의 이른바 '핵겨울'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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