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는 7일 금천구 가산동 소재 쇼핑몰 '하이힐'을 3293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하이힐은 한라 500억원, 현대백화점과 KCC가 각각 400억원씩 참여한 KTB자산운용 펀드에 매각됐고 향후 현대백화점이 쇼핑몰을 위탁 운영한다.
이로써 한라의 PF 보증잔액은 2011년말 1조1750억원에서 2012년말 6270억원, 2013년말 1420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이힐 매각으로 PF 보증채무는 520억원으로 대폭 줄어들게 됐다.
한라는 국내 건설경기 장기 침체로 인한 잠재손실을 선제적으로 정리하고 흑자경영으로 재도약하는 내용의 2014년 경영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7% 늘어난 2조1420억원이다.
동탄물류창고, 제주 세인트포CC 등 매각작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경기 파주 운정지구 한라비발디 아파트도 최근 재분양을 마무리 지어 미분양 물량도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한라는 현재 ▲경기도 시흥의 서울대 배곧신도시 프로젝트 ▲몽골 울란바토르 시청사 개발사업 ▲아제르바이젠 수처리사업 등을 진행중이다.
중장기적으로 건설업 비중을 50% 이하로 줄이는 한편 해외·플랜트 비중을 4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에너지와 수처리 발전, 환경 사업 등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하고 만도와 겹치지 않는 선에서 자동차부품, 소재·화학 부문 진출도 타진 중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