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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수사 전환, 국정원·검사 줄소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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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협력자 자살 시도로 수사 전환…문서위조 가담자, 연관자 모두 수사 대상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대검에서 여러분과 오늘이 마지막인 것 같다.”

7일 오전 11시35분 대검찰청 기자실에 모습을 드러낸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은 의미심장한 얘기를 던졌다. 서울시 간첩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한 검찰 진상조사팀을 총괄 지휘하는 그는 이날 오후 정도에 브리핑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검찰 쪽에서는 오전에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는 심상찮은 상황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 윤갑근 강력부장은 “검찰 진상조사팀을 개편해서 수사팀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간첩 증거조작 의혹이 조사 단계에서 수사 단계로 공식 전환된다는 점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의혹 당사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서 조사를 진행했다. 중국 선양 주재 총영사와 이모 영사 등 당사자들이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그들의 신분은 피의자가 아니라 참고인이었다. 그러나 검찰이 수사팀으로 전환함에 따라 앞으로는 주요 당사자들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 직원들은 물론 서울시 공무원 간첩 의혹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들까지 줄소환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검찰이 차일피일 미루던 수사 전환을 전격적으로 단행한 것은 국정원 협력자로 알려진 중국 국적의 탈북자 김모씨가 지난 5일 자살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검찰의 3차례 조사를 마치고 돌아간 당일 그는 자살을 시도했다. 그는 검찰과 대통령, 야당 대표, 가족 등에게 보내는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국정원 요청으로 문서를 입수했는데 자신을 죄인 취급한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국정원에 건넨 문서는 위조된 것이라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팀을 그대로 수사팀으로 전환한다는 입장이다.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이 서울중앙지검으로 일시적으로 파견돼 수사팀을 이끌 예정이다.

검찰 진상조사팀장이던 노정환 서울지검 외사부장은 수사팀에 팀원으로 남아 윤갑근 강력부장을 돕기로 했다. 사무실은 서울고검에 마련하기로 했으며, 부산지검 권정훈 형사1부장이 수사팀에 참여해 팀 실무를 책임지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수사팀장을 맡기로 한 윤갑근 강력부장은 “문서가 어떤 경위로 작성됐는지, 위조 여부 및 가담자는 누구인지, 직접 가담자뿐만 아니라 연관자는 누구인지 한 덩어리로 합쳐서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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