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도 아내가 많아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지난 3일 전국 기혼남녀 1586명을 대상으로 한 '2014년 제2차 저출산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모바일 조사결과 '현재 우리부부의 경제권은 누가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7.3%가 '아내'라고 답했다. 이어 공동 관리 29.2%, 각자 관리 10.5% 순으로 나타났다. 남편이 가진 경우는 13.0%에 불과했다. 경제권이 없는 주부가 100명중 13명에 그친 셈이다. 자녀 양육과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은 물론 전업주부도 경제권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경제권을 아내가 갖고 있는 이유에는 58%가 '당연히 돈 관리는 여자가 해야 한다'고 답했다. '상대방이 돈 관리를 잘해서 맡겼다'가 34.1%였고, '각자 버니까 쓰는 것도 각자'라는 답은 12.5%였다. 배우자 몰래 비자금 운영 여부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답한 아내(44.8%)가 같은 대답을 한 남편(37.7%)보다 많았다.
손숙미 인구협회 회장은 "경제권, 가사분담, 의사결정권에서 기존의 가부장적인 남녀관계가 많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ㆍ가정 양립을 통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양성 평등적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최창환 대기자 choiasia@
세종=최창환 대기자 choiasi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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