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국방부가 GS리테일의 군 마트(PX) 위탁경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국방부가 추진했던 PX 민영화 사업은 사실상 실패로 종지부를 찍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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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 민영화사업으로 군과 GS리테일은 모두 손해만 남겼다. GS리테일은 초기 PX 매장시설에 41억원을 투자하는 것은 물론 마트 납품과 운영권에 대한 대가로 매년 40억7000만원을 해군에 지급했다. 하지만 지난 4년간 해마다 적자를 봐 200억원가량의 손실이 예상된다.
군 입장에서도 GS리테일이 위탁 운영하면 다양한 품목 판매, 휴일 개장 등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종전 군 PX에 비해 물품 가격이 올라 장병들이 피해를 봐야 했다. 군 당국은 GS리테일에서 운영하는 PX의 물품가격이 군 PX보다 평균 16.2% 비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군내 PX에서 근무하는 2100여명의 현역병을 모두 야전부대에 배치하고 상근예비역이나 사회복무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당초 국방부는 예비역을 채용해 복지시설에 배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산 718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여 포기했다. 국방부는 이달 내 병영법을 개정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사회복무요원을 PX에 배치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GS리테일과 계약해지를 위해 인력확보, 도서지역 배송체계 등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며 육·공군 마트와 동일한 형태로 직영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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