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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소득 과세 강화… 수익형부동산 '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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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 투자 위축 가시화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정부의 월세소득 과세 강화로 '수익형부동산' 시장에 냉각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투자수익을 노린 자산가들은 물론 은퇴자들의 생활수단으로 수익형부동산이 인기를 끌면서 부동산경기 회복세가 나타났으나 강력한 세금추징 방침에 투자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시장을 정상화시켜 내수 등 실물경기에 활력을 주려는 정부의 정책방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오피스텔과 소형 주택 등 투자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분양계획을 세운 공급주체들은 잇따라 사업성 재검토에 나서고 있다. 오피스텔 분양사업을 계획 중인 한 건설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소득과 밀접한 과세 정책이 발표돼 정확하게 얼마나 분양에 영향을 미칠지 검토를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차갑게 얼어붙는다고 결론이 내려지면 사업 자체를 아예 백지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공급에 나선 사업장에 대해서는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 방안에 나서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 투자 인기가 식은 도시형생활주택은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지난해 신촌 등 대학가에서 도시형생활주택을 공급한 한 시행사 관계자는 "공급이 지나치게 늘면서 가뜩이나 위축된 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더 이상 수익을 보장하기 어려워졌다"며 "임대료 역시 동반 하락하고 있는 추세여서 수익형부동산 투자는 당분간 눈치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익형부동산에 이미 발을 담근 투자자들은 월세를 올리거나 매각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부동산시장 전반에 파급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공급과잉, 수익률 저조로 투자금 회수에 20년 안팎 걸리는 상황에서 추가로 세금을 떠안을 경우 회수기간이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또 수익형부동산 매도에 나서는 집주인들이 늘어날 경우 매매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올해도 수익형부동산 입주가 대거 예정되다보니 공급 과잉에 따른 매각가 추가 하락을 우려, 차라리 빨리 털겠다는 움직임이 적지 않다"며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전반적인 가치 하락과 투자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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