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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청공무원 자살 둘러싸고 ‘검은돈 배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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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경찰서, 주민들 갈등조짐…“광천재래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추진과정 비리 밝혀라” 목소리 높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 홍성군청 간부공무원(5급·57) 자살을 둘러싸고 ‘검은돈 배후설’이 나돌고 있다.

26일 홍성군, 홍성경찰서,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잠적했다가 11일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홍성군청 소속의 간부공무원 A씨 자살사건과 관련, 비리사건의 배후설이 나도는 등 지역사회가 뒤숭숭하다.
“억울하다, 뒷일을 부탁한다”는 메모를 남기고 지난 12일 잠적한 A씨가 홍성경찰서·홍성군청 직원 동원, 헬기 비행, 전단지 배포 등 수색에도 마지막 행선지로 파악됐던 보령시 청소면 성연리 오서산에서 지난 23일 오후 1시30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등산로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숨져있었다.

경찰은 A씨 차량에서 “죽음으로 뉘우친다. USB를 분석해 달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새로운 유서를 발견하고 USB메모리가 사건과 연관 있는지 조사 중이다. USB엔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 동료에 대한 걱정, 죄책감, 비리의혹에 대한 해명 등의 내용을 글과 음성으로 담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홍성군청은 초상집 분위기가 됐고 ‘비리 배후설’ 등 갖가지 소문들이 무성하다. 주민들은 관련사업 추진에 배후인물이 있을 것으로 보고 “비리내용을 꼭 밝히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성군청 직원, 경찰, 지역주민들의 갈등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A씨 잠적으로 밝혀진 광천재래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추진과정의 의혹과 관련해서다.

경찰을 원망하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홍성군청의 한 직원은 “A씨가 22일까지 살아있었던 걸로 보이고 마지막 행선지로 추정되는 곳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뭐했느냐”며 11일간의 수색활동에 대해 비난했다. A씨를 발견할 때 경찰은 변사신고를 받고 사실상 한 동네임에도 홍성이 아닌 다른 지역이란 이유로 수 시간이 지난 뒤에야 관련사실을 알아다는 지적이다.

한편 A씨는 광천읍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과 관련, 수천만원대의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자 지난 12일 “나는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사무실에 써놓은 채 병원에 다녀오겠다며 사라졌다. A씨가 잠적 전날 사건과 관련해 동료직원이 경찰소환조사를 받은 적은 있지만 A씨는 그때까지도 경찰에 불려가지는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조사여부는 결정된 게 없지만 그가 심리적 부담을 느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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