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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집나간 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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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피가 3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지만 모멘텀 부족으로 상승세에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불확실한 글로벌 경기 상황 때문에 위축된 투자심리는 쉽게 풀리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당분간 개별 종목 대응으로 중소형주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 전일 미국 지표는 부진했고 일본 은행은 추가 부양책을 발표하는 등 국내 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은 2012년 이후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 이후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국 글로벌 저성장 국면에 따른 투자심리의 위축이라고 볼 수 있다. 경기 사이클 상으로 보면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그 회복의 속도와 크기가 과거와 비교해서 줄었기 때문에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속도와 변동폭에 민감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박스권 등락이 지속되면서 낮아진 기대수익률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박에 없는 것이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기대수익률이 낮아진 상황에서는 개별 종목별로 실적 개선이나 성장폭이 큰 종목에 대한 투자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중소형주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 2012년 이후 박스권이 지속되고 있지만 저점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만큼 대형 우량주에 대한 중장기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급감한 가운데 코스피가 보합세로 마감하며 2월초 이후 반등세가 주춤해지는 모습이다. 코스피의 투자심리도 단기 과열권으로 진입했음을 시사하는 등 연속 상승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다 주요국 통화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이벤트(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미국 연방준비제도 베이지북 발표 등)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관망심리가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는 4월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일부에서는 일본은행이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전일 발표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은 기존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일본은행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엔화 약세에 대한 기대심리 증가→엔화에 민감한 국내 수출주(자동차 및 부품, 기계 등)의 센티먼트 약화로 이어지는 부정적인 흐름이 재차 강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19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베이지북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이 역시도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청문회 연설을 통해 연준 통화정책 방향이 드러난 상황인 만큼 주식시장의 방향성에 영향을 주는 새로운 이슈로 부상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편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 증가세가 눈에 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2.5% 증가하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두 자릿수의 증가율(1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과 글로벌 투자자금 이탈을 자극하는 주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12개월 연속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각이 기존의 경착륙 우려에서 안정 성장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금융위기 이후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확장과 둔화의 기준선(50) 밑으로 떨어질 당시 외국인 직접투자도 예외없이 감소세를 보였음을 감안할 때 적어도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 제조업 경기의 심각한 위축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모습을 보여줄 경우 주요 수출국인 국내 경제(증시)에 대한 센티먼트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다. 개선되고 있는 시장 여건을 감안할 때 경기민감주 중심의 반등에 초점을 맞춘 매매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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