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남북한을 함께 맡고 있는 21개국 대사들과 '한반도 클럽' 발족식을 갖는다. 외교부 장관이 남북 겸임 대사들과 공식 회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는 당초 모임의 이름을 놓고 '서울클럽', '원코리아' 등을 놓고 논의를 벌였으나, 남북을 아우른다는 의미에서 한반도 클럽으로 정했다. '서울클럽'으로 이름 지을 경우 남북 대치의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최소 분기에 1차례씩 모임을 갖고 필요한 경우 수시로 공식회의를 열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국제사회 메시지를 남북 겸임 대사들을 통해 북측에 더 잘 전달할 수 있고 북한을 현장에서 보는 그들의 분석을 우리가 공유할 수 있다"면서 "자연스럽게 북한의 불확실성과 유동성을 같이 판단하는 시스템이 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