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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 딱 한달 좋다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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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한정판' 대박에 분위기 좋더니…실적 감소에 울상

모나미, 딱 한달 좋다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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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모나미 한정판이 날개 돋친 듯 팔리면서 웃음 짓던 송하경 모나미 대표(사진)가 저조한 성적표를 받고 한달 만에 울상으로 바뀌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모나미는 지난달 22일 출시한 모나미153한정판 볼펜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그 기쁨을 채 한 달도 누리지 못했다. 지난해 실적이 좋지 못했던 것. 송 대표의 야심작인 한정판 돌풍이 일장춘몽으로 끝난 셈이다.
모나미는 작년 1675억원의 매출(연결기준)을 올렸다. 영업손실은 8억원이나 됐고 당기순손실은 42억원이었다. 전년(약2625억원)보다 매출은 36.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71.4% 줄었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컴퓨터 소모품 사업 계약해지의 여파가 커 실적을 끌어내렸다. 모나미는 "한국휴렛팩커드와 총판 계약 해지로 매출액이 감소했다"며 "매출채권의 대손충당금 설정 등으로 손익 역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한 달 전 만해도 회사 분위기는 좋았다. 153볼펜 출시 51주년을 맞아 1만 자루만 생산한 한정판이 희귀성 때문에 2만원이란 높은 가격에 조기 매진된 것이다. 회사 온라인쇼핑몰 모나미스테이션은 제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 한동안 다운되기도 했고 볼펜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중고경매 사이트에서 30만원이 넘는 가격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장 매출 실적을 고민해야 할 처지다. 다행히 한정판에서 힌트를 얻었다. 잘 할 수 있는 문구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모나미 관계자는 "매출 회복보다 본업인 문구사업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현재 일반 문구와 달리 특정 산업에 쓰이는 마커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모나미는 우리나라 문구업체의 대명사지만 사업 실적만 놓고 보면 문구 회사로 보기 어려웠다. 2012년 매출 2625억원에서 컴퓨터 소모품 판매로 1573억원을 거뒀다. 문구 쪽에서 올린 매출은 1332억원. 전년 상황도 마찬가지로 전체매출 2818억원에서 컴퓨터 소모품에서 1691억원을 거뒀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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