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Gute Besserung! Du schaffst das, Michael!”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살케 04와 FC쾰른이 친선경기를 한 19일(한국시간). 양 팀 선수들은 간절한 기원을 담은 플래카드를 들고 경기장에 나왔다. 내용은 이랬다.
선수와 팬들 모두 한 마음이 되어 독일의 F1영웅 미하엘 슈마허(45)를 응원하고 있었다. 슈마허는 지난달 30일 프랑스 알프스의 메리벨 스키장에서 14살 난 아들과 함께 스키를 타다가 코스를 벗어나면서 바위에 머리를 부딪쳤다. 코스를 벗어난 소녀를 구하러 달려가다 사고를 당했다는 목격자의 증언도 있다.
슈마허는 헬리콥터를 통해 그르노블의 대학 종합 병원으로 이송돼 뇌수술을 받았다. 수술 전 뇌 스캔 결과 두개골 내부의 혈종이 있었고 뇌가 부풀어 오르는 뇌부종 증세를 보였다. 매우 위험한 수술이었지만 성공적이었다. 뇌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은 “헬멧을 쓰지 않았다면 없었다면 즉사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르노블의 병원 주변엔 슈마허의 완쾌를 기원하는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꽃과 편지가 수북하다.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슈마허는 여전히 감동이고 역사다. 지금도 전 세계 팬들이 쓰러진 전설의 복귀를 바라며 두 손을 모으고 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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