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잡지 애틀랜틱은 수학교육 분야의 전문잡지 '수학교육연구'(Educational Studies in Mathematics) 2월호에 실린 미국과 한국의 수학교과서 비교 분석 보고서를 소개했다.
하지만 수학 성적은 한국 학생이 훨씬 높다. 한국 학생들은 2012년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미국 학생들보다 70점이나 높은 평균 554점의 수학점수를 받았다.
이유는 무엇일까? 보고서는 교습의 질을 꼽았다. 교사가 교과서에 나온 개념을 명확하게 설명해주지 못하거나 쉬운 문제만 숙제로 내준다면 아무리 좋은 교과서라도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표준 교과서 채택 여부도 성적 격차를 벌이는 요인으로 주목됐다. 한국의 경우 국가에서 공인한 교육 커리큘럼이 있어 대부분의 교과서 내용이 같지만, 미국은 주(州)마다 커리큘럼 결정권이 있어서 교과서 내용이 다양하다.
보고서가 분석 대상으로 사용한 미국의 '코어-플러스 수학 프로젝트 교과서'(CPMP)의 경우 500개 이상 고교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정작 국제평가를 받는 학생들이 이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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