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민주당이 전남지사후보 중진 차출론에 대한 반론이 거세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전남 담양· 함평· 영광 ·장성)은 “나도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과 민주당 사무총장을 역임한 4선의 중진이지만 일각에서 말하는 중진차출론은 옳지도 않고, 당에 도움을 주지도 못한다”며 “당 지도부가 근거 없는 차출론 확산을 조속히 중지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차출론은 전략공천을 뜻하는데, 전략공천은 기존후보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되는 불가피한 경우에 당 의결기구가 신중히 의논해 결정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후 “최근의 여론조사를 보면 당의 기존후보가 어느 경우에도 큰 차이로 이긴다는 조사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런데도 기존후보로는 승리하지 못할 것처럼 전제해 차출론을 말하는 것은 당 후보군의 경쟁력을 해치고 당원들을 불안하게 하며 당에도 손해를 주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전략공천은 국민의 뜻에도 맞지 않는다”며 “밀실공천 방식은 민주당이 지난 10여 년 동안 줄기차게 추진해온 정치개혁의 방향에도 역행하는 것으로 정치후퇴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한 “그런데도 전략공천을 계속 말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안철수 세력의 이른바 '새 정치'의 명분을 도와 줄 뿐이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진심으로 민주당을 걱정한다면, 민주당 중앙당을 개혁하고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역할을 하는 것이 진정한 거물이 할 일”이라며 “그렇게 하지 않고 중앙당은 방치한 채 전략공천에 집착한다면, 개인의 정치적 욕심을 위해 민주당을 버리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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