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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 충돌로 얼룩진 지구촌 새해 첫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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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올해 첫 주말 지구촌 곳곳이 전쟁과 폭력 사태로 얼룩졌다. 미군이 철수한 중동에선 이슬람 무장세력의 테러로 수백명이 연초부터 목숨을 잃었고 태국과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에선 반정부 시위로 인한 정국불안이 이어졌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미국이 철수한 중동지역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이라크 이날 바그다드 북부 샤브 구역의 한 식당과 찻집 근처에서 주차된 차량 2대가 거의 동시에 폭발, 10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했다.

중동의 일간지 걸프뉴스에 따르면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서쪽에 있는 팔루자를 완전히 장악했다.

ISIL은 지난달 30일 이라크 군경이 서부 안바르 주 주도 라마디 인근의 시위 현장을 철거한 이래 라미디와 팔루자 일부를 장악하고 군경과 교전을 벌여왔다.
이라크 정부에 따르면 ISIL과 정부 측의 교전에서 이날 ISIL 대원 55명, 정부군 8명, 친정부 부족세력 2명 등 모두 65명이 숨졌다. 지난 3일에도 100명 이상이 숨져 최근 몇 년 사이 교전으로 인한 일일 최다 사망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일 베이루트 남부 헤즈볼라 거점인 하레트 흐레이크 구역에서는 차량 폭탄 테러로 최소 5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다.

이집트 전역에서도 지난 3일 군부 반대 시위대와 경찰 충돌로 17명이 사망했다. 수도 카이로에서만 10명이 숨졌고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 이스마일리야, 페이윰 등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했다.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에서 4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아프간군의 연합기지를 겨냥한 탈레반의 자폭 공격이 벌어져 나토군 한 명이 숨졌다. 또 테러범 5명도 나토군과 아프간군의 반격에 숨졌다고 덧붙였다.

방글라데시에선 5일 야권의 보이콧에도 총선이 치러졌다. 그러나 총선 전날 제1야당인 방글라데시국민당(BNP) 주도의 야당연합이 48시간 '투표방해' 총파업을 개시,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폭력은 총선일인 5일까지 이어져 최소한 16명이 사망하고 투표소 200여곳이 불에 탔다.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조기총선을 앞두고 '방콕 셧다운'(shut-down) 시위를 벌이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5일 수천명이 예행 시위에 참여했다. 반정부 시위대 지도부인 국민민주개혁위원회(PDRC)는 이날 방콕 중심가에서 4일 밤부터 모인 시위대 수천명을 이끌고 약 8㎞의 행진을 벌였다.

시위를 주도한 PDRC 사무총장인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는 내달 2일로 예정돼 있는 조기총선 연기를 관철하기 위해 오는 13일 방콕 시내 20군데에서 대규모 행진을 벌여 교통을 마비시키는 '방콕 셧다운' 시위를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캄보디아에선 지난 3일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근로자들에게 총격을 가해 4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어 4일에도 진압봉 등으로 무장한 사복경찰 등을 동원해 집회를 열던 근로자 500여명을 강제 해산하는 등 반정부 시위에 연일 강경 대처하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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