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뉴욕시장인수위원회는 전날 109번째 뉴욕시장에 오르는 더블라지오 시장의 취임 선서를 클린턴 전 대통령이 주재한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참석한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성명에서 "클린턴 부부와 함께 일을 하는 광영을 누린 데 이어 다시 한 번 영광을 안게 됐다"며 "맨해튼을 비롯한 뉴욕시 5개 구의 모든 시민들을 위한 이번 취임식에 두 사람이 함께 하게 되어 너무도 기쁘다"고 밝혔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 성명을 발표한 직후 트위터를 통해 지난 2000년 백악관에서 클린턴 부부와 자신, 아내 셜레인 맥크레이, 아들 단테와 딸 키아라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더블리지오 시장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소장했던 성경책에 손을 얹고 선서한다. 이 성경책은 뉴욕주 하이드파크에 있는 루스벨트 대통령 도서관에서 임대하는 것이라고 인수위는 설명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브롱크스 주민인 리세트 오르티즈의 소개로 연단에 오른다.
오르티즈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태어나 15살 때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현재 뉴욕시립대 부속 메드가 에버스 칼리지 4학년생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같은 거물급 인사가 뉴욕시장의 선서식을 주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마이클 블룸버그 현 시장과 전임자인 루돌프 줄리아니, 블룸버그와 마찬가지로 1978년부터 12년간 뉴욕시정을 이끌었던 에드워드 코흐 전 시장은 판사 앞에서 선서를 했고, 코흐의 후임이었던 데이비드 딘킨스 전 시장은 선서식에서 자신이 몸담았던 로펌의 파트너를 앞세웠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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