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명품 패딩 재킷과 스키복 업체 몽클레르가 올해 유럽 증시 기업공개(IPO) 사례 중 최고의 상승률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밀라노 증시에서 거래가 시작된 몽클레르의 주가는 공모가 10.2유로 대비 장중 50% 이상 상승한 15.4유로를 기록했다.
몽클레르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유라제오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버지니 모건은 "몽클레르는 유럽 의류기업 중 아직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이지만 성장 속도가 빨라 기업규모 확대와 높은 이익률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유라제오는 투자금의 3.3배나 되는 수익률을 기록하게 됐다.
칸도르 피츠제랄드 증권의 알레가 페리 애널리스트는 "과거 이탈리아 명품 업체의 IPO처럼 주식 매수 수요가 많다보니 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11과 2012년 밀라노 증시에 상장한 살바토레 페라가모와 브루넬로 쿠시넬리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3배가량 상승한 것을 지켜본 투자자들이 몽클레르 주식을 사들였다는 분석이다.
샌포드 C.번스타인 증권의 마리오 오르텔리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의 매출이 향후 2년간 매년 20% 이상 늘어날 것이며 다양한 분야의 의류로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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