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중소기업 1206개를 대상으로 '새해(2014년) 중소제조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들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3.4%로 전망했다고 15일 밝혔다.
단 중기중앙회는 많은 중소기업이 경기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미국의 출구전략 시기 영향과 내수시장 회복세 지연 등으로 회복되는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들은 새해경영목표로 '내수경영(43.7%)'을 제일 많이 꼽았으며, 이밖에도 '기술경영(21.8%)', '고객만족경영(15.2%)', '글로벌경영(9.4%)' 등의 목표를 꼽기도 했다.
중소기업은 선진국의 재정불안(20.9%)과 소비심리위축(16.6%) 등이 내년도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내다보았으며, 정부의 내수경기 활성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정부의 정책방향(16.0%)', '원자재가격 변동성확대(14.3%)', '물가상승(13.5%)', '가계부채위험(9.4%)', '금융시장 변동성확대(9.2%)' 등도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대출·환율·유가 등 중소기업을 기업환경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예상하는 내년도 대출금리 수준은 4.6%이며, 적정 대출금리 수준은 4.0%로 제시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지난 10월 현재 4.80%까지 낮아졌으나, 대기업의 대출금리 수준(4.21%)과는 여전히 차이가 있는 상태다.
내년도 중소기업의 적정 원·달러 환율은 1074원으로, 수출중소기업의 채산성유지 적정 원·달러 환율은 1080원 수준으로 조사됐지만 현재 환율이 최저치를 갱신하면서 수출기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소기업이 생각하는 적정한 유가 수준은 배럴당 101달러지만, 현재 유가는 106달러로 다소 높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에 바라는 현안과제로는 44%가 '내수활성화주력'을 꼽았으며 18.9%가 '자금지원확대'를, 7.6%는 '기업간 공정거래확립'(7.6%)이라고 답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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