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나이키 새 드라이버 들고 나와 1언더파, 선두 잭 존슨과 4타 차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모처럼 필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 셔우드골프장(파72ㆍ7027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이벤트 노스웨스턴 뮤추얼 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1라운드다. 1언더파를 작성하며 5위(71타)에 포진해 나쁘지 않은 실전 샷 감각을 과시했다.
이 대회가 바로 우즈가 직접 호스트로 나서 특급이벤트로 치러지는 무대다. 지난해 운영자금 400만 달러를 보탤 정도로 강한 애착을 보였고, 그동안 5차례의 우승상금 역시 전액을 타이거 우즈 재단에 다시 기부했다. 우즈에게는 2011년 우승 이후 2년만의 정상탈환이라는 목표도 있다. 지난 14차례의 대회에서 우승 5회, 준우승 4회를 기록할 정도로 '텃밭'이나 다름없어 우승확률도 높다.
현지에서는 무엇보다 우즈의 신무기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소속사인 나이키의 2014년 버전 뉴VR_S 코버트 2.0 드라이버다. 종전에 사용했던 미쓰비시 레이온 다이아마나 화이트보드73X샤프트 대신 미쓰비시 다이아마나 블루보드 103X샤프트를 장착했다는 점도 관심사다. 우즈는 "약간 무겁고, 임팩트 시 타구감이 좋다"고 했다.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목된 드라이브 샷의 방향성 향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
'디펜딩챔프'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도 6위(이븐파 72타)에서 타이틀방어를 꿈꾸고 있고, 기대를 모았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8위(1오버파 73타)에서 샷 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올 시즌 내내 내리막길을 걷다가 지난주 호주오픈에서, 그것도 세계랭킹 2위 애덤 스콧(호주)을 격침시켜 부활 가능성을 높인 시점이다. 2라운드가 더욱 볼만하게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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