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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신용평가사들, 유럽에서 거액의 벌금 낼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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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A "신용등급 평가과정에서 중대한 문제 발견…개선 요구"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 3대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유럽에서 거액의 벌금을 물어야할 위기에 처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럽연합(EU)의 금융시장 감독기구는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이 이들 국제신용평가사의 신용평가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규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SMA는 3대 신용평가사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들의 국가신용도 평가 방식의 타당성과 독립성, 통합성 등에서 중대한 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ESMA는 이들 신평사들의 국가 신용 등급 결정 과정에서 고위 경영진과 이사들이 일부 개입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신용평가 결과가 공개되기 전에 이미 제3자에게 미리 전달된 사실과 평가 과정에서 외부 컨설턴트들과 부적절한 소통이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ESMA는 신평사들이 유럽 핵심 및 주변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국채 등급을 무더기로 잘못 평가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를 악화시켰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ESMA는 "발견된 문제들이 EU의 신용평가사 규제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검토중이다"라며 "각 신용평가사들에게 결함을 수정할 수 있는 즉각적인 행동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련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벌금을 부과하거나 이들의 등록을 취소하는 등 강력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티븐 마이주 ESMA 의장은 "국가 신용등급 변화는 금융시장과 각 국가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며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산정 과정은 이해의 충돌로부터 자유로워야한다"고 강조했다.

ESMA의 조사 보고서에 대해 S&P측은 "신용 평가 과정이 엄격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평가의 틀과 기준의 질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치와 무디스 역시 "EU의 관련 규제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며 "보고서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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