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약은 최근 북한에서 급증하고 있는 다제내성 결핵환자 치료를 위한 인도적 차원의 조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는 해마다 1만 5000여명의 일반 결핵환자가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다제내성 결핵을 앓고 있다. 결핵은 공기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확대될 우려도 있다.
도는 이번 후원 협약을 계기로 향후 해당사업에 대한 지원을 점차 확대시켜 남북주민 간 신뢰 회복에 기여하는 동시에 통일 후 우리 사회가 감당해야 할 사회적 비용과 부담을 더는 장기 비전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유진벨재단에 대한 후원 협약은 이념적, 정치적 대립 가운데서도 지켜야할 인도적 원칙에 대한 경기도의 의지 표현"이라며 "향후 남북 간 신뢰를 쌓는데 있어서 정부와 협력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앞서 올해 남북관계 경색 중에도 독일 라이프치히 한반도 통일을 위한 시민토론회, 중국 베이징에서 국제기구 및 국내외 비정부기구(NGO)와 대북지원 국제회의 등을 개최했다. 또 개성한옥 보존사업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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