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추진해 온 10조원 규모의 카타르 등 중동지역 '식물공장' 수출이 난관에 봉착했다. 지난 3월 경기도가 이 지역에 대표단을 파견한 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3월23일부터 27일까지 도내 10개 중소기업과 함께 식물공장 수출을 위해 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했다. 당시 도 대표단의 중동 방문은 2012년 12월 카타르와 식물공장 공동개발 및 보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은데 따른 후속조치였다.
하지만 도의 식물공장 수출은 3월 대표단 파견 이후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카타르 정부의 정세 불안이 가장 큰 원인이다. 카타르는 올들어 국왕이 교체되면서 심각한 정치불안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와의 식물공장 추진도 우선 사업 순위에서 밀린 상태다. 이러다보니 식물공장 공동연구를 위해 도와 카타르 정부가 구성키로 한 전략기획팀(TF)과 수출추진을 위한 MOA(협약서) 체결 등이 8개월이 지나도록 꾸려지지 않고 있다.
경기도의회 정재영 의원(새누리ㆍ성남8)은 "도의 카타르 식물공장 수출 추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지난 3월27일 두 지역간 MOA를 체결하기로 했지만 아직 안됐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특히 "카타르 국왕이 바뀌면서 이 사업에 대해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시작만 요란했지, 사업계획이 일정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도 산하기관인 경기도농업기술원은 2010년 로봇을 이용해 계절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계획생산이 가능한 첨단 식물공장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소식은 중동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현지에 소개되며 비상한 관심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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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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