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STX조선에 따르면 23~24일 주말동안 서울사무소를 진해로 이전한다. 서울 사무소는 해양사업부문과 재무 인사 직원 300여명이 근무했다. 이중 채권단과 협력이 필요한 재무팀 50여명만 서울에 남지만 나머지 직원들은 진해로 이전한다. 대부분 구조조정에 따라 퇴사가 이뤄졌고 일부는 진해조선소로 이동했다.
서울사무소의 사실상 폐쇄를 두고 일부 직원들에게 구조조정 압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STX조선 측은 "이미 조직개편은 발표됐던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진해 사무실 이전에 대해 알고 있었고, 사규에 따라 진해 이전 직원에게 숙소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조조정 압박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유동성 위기로 자율협약을 체결한 STX조선은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지난 10월 유정형 신규 대표 이사가 취임했다. 유 대표는 취임 직후 경영정상화를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기존에 1총괄 부사장, 4개부분 17 본부, 102개 팀 체제였던 조직을 3부문, 14담당, 3실, 68팀 체제로 규모를 대폭 줄였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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