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지금 미국에서는 하루 280만배럴의 원유가 셰일 암반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덕분에 미국은 지난 89년 이후 처음 에너지 독립국이 될 전망이다. 세계에너지 기구는 미국이 2020년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꾸준히 셰일에서 원유(Light Tight OiL)를 뽑아낼 수 있을지는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가 최근 보도했다.


셰일층에 대해 연구하는 지구과학자인 데이비드 휴즈는 미국의 셰일 원유 생산량이 계속 줄어들 것이란 입장이다. 생산량이 늘어날 수 록 말라버리는 셰일 시추공이 늘어나고 결국 많은 시추공을 뚫어야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석유 시추 컨설팅 회사인 드릴링인포의 앨런 길머 CEO는 생산에 들어간 셰일 시추공들은 첫해에 생산량이 70% 가량 줄어든다고 말한다.


노스 다코타 주의 배켄 셰일에서는 2004년 5월 한 달간 시추량이 2358배럴에 달했지만 그 해에 바로 생산량이 69%나 쪼그라 들었다. 이곳은 황무지나 다름없던 오지로 지금은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셰일 오일 지대로 평가받고 있다.


휴즈는 미국이 지금과 같은 수준의 셰일원유를 뽑아내기 위해서는 매년 350억달러를 들여 6000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개발이 시작된 셰일 유전들은 기존 유전들 보다 생산량이 떨어진다는 정보도 우려를 이런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휴즈는 미국 내 셰일 원유 개발이 2017년 정점을 찍은 후 2년 내에 2012년 수준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추정하면서 셰일 개발에 대한 보다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압둘라 엘-바드리 OPEC 사무총장의 발언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었다. 엘-바드리 사무통장은 지난달 쿠웨이트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량이 이미 정점에 진입했고 2018년 이후에는 감소세로 접어들 것이란 예상을 내놓았다.


물론 이런 주장에 반대에 서는 이들도 있다. 미국 2위 가스업체 체사피크의 CEO를 역임한 오브리 맥클렌던은 셰일 원유 생산량 감소를 우려하는 학자들의 실력을 폄하하고 그들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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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재벌인 해럴드 햄 콘티넨탈 CEO도 노스다코다의 윌리스턴 분지 내에 위치한 배켄과 다른 셰일의 원유 매장량이 240억배럴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기술 발달에 따라 450억배럴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고 입장이다. 그는 "셰일 개발은 이제 시작이다"라고 단언한다.


실제 콘티넨탈이 노스다코타에서 셰일 원유 개발을 시작한 이후 생산량은 10배나 늘어나 하루 87만4000배럴에 달한다. 이는 석유개발기구(OECE) 회원국 중 생산량이 가장 적은 에콰도르나 카타르와 비슷한 수준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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