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고찰 선운사와 꽃무릇
선운사(禪雲寺)는 조계종 24교구의 본사로 검단선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가을에는 잎과 만나지 못해 더욱 애절한 붉은 꽃무릇이 추석을 전후로 진입로부터 등산로까지 쭉 이어지면서 만개하여 마치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 듯 장관을 이룬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도솔암 장사송(제354호)과 도립공원 입구 개울 건너편에 절벽을 뒤덮고 있는 삼인리 송악(제367호)도 유명하다.
추석 당일에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니, 고향에 내려왔을 때 들러서 잠시 머리를 식히는 것도 좋겠다.
◆공음 학원농장 메밀밭
봄엔 싱싱한 생명력으로 가득한 초록물결을 선보였던 100ha의 넓은 청보리 밭에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풍성하고 새하얀 메밀꽃이 찾아왔다.
엄마 품처럼 포근하고 넉넉한 구릉에 펼쳐진 하얀 메밀밭에서 바람이 이끄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걸어보자.
발걸음마다 그리움과 추억이 새록새록 솟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김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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