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중국해양석유총공사
그러나 미국의 경제 전문 채널 마켓워치는 일부 거시지표 호조로 중국 경제에 대해 낙관하는 것은 무리라며 현지 기업들 사이에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최근 보도했다.
중국 인터넷 검색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바이두는 최근 상승세에도 주식이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켓워치는 바이두의 주가가 주기적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이런 상태에서 벗어나 상승할 수 있는 모멘텀이 실적 증가라고 지적했다.
바이두는 올해 2·4분기 75억6000만위안(약 1조356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것으로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라 광고 지출이 늘고 인수합병(M&A)에 따라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중국 인터넷 시장이 커지고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면 바이두의 시장점유율은 다소 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파이의 크기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바이두의 영향력이 전보다 커지리라는 게 마켓워치의 분석이다.
CNOOC는 경기둔화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기업이다. 중국의 경기둔화로 원유 수요가 줄면서 현지 석유화학 업체들의 부진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중국의 원유 수요는 올해 하루 평균 1065만배럴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4.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글로벌 원유 소비의 48%에 해당한다. 내년 중국의 원유 수요는 올해보다 4% 늘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증가와 함께 중국 국유 석유업체의 상승세는 계속될 듯하다.
CNOOC는 1982년 이후 정부의 보호 아래 역외 석유 생산과 중국 내 천연가스 생산에 대해 독점 지위를 누려왔다. 중국 정부는 국유 기업의 민영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석유 산업의 특성과 중국의 석유 수요 증가를 놓고 볼 때 국유 석유기업의 독점 지위가 무너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CNOOC는 최근 아이슬란드 업체와 손잡고 북극해 유전 탐사까지 손을 뻗쳤다. 북극 석유개발 사업에 뛰어든 중국 기업은 CNOOC가 처음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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