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발생한 태풍 14개 중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태풍은 '0'개로 사실상 태풍 없는 여름을 보냈다. 일년 내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이 하나도 없었던 지난 2009년 이후 4년 만이다.
또한 지난 18일 제13호 태풍 '페바(PEWA)'가 중앙태평양에서 북서태평양으로 진입했지만 27일 오전께 일본 도쿄 동쪽 약 234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사실상 올여름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태풍이 한 개도 없었던 셈이다.
올해 발생한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 않은 이유는 강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중국 남부 지방부터 한반도까지 뒤덮으면서 길목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49일간의 긴 장마 뒤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유달리 강하게 한반도에 오래 머물면서 열대지방에서 발생한 태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다가오지 못했다.
한편 다음 달 가을철 태풍이 평년(10.8개)과 비슷한 9~12개 발생해 이 가운데 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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