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러시아 폭격기가 일본 영공을 침범해 자위대가 출동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러시아 폭격기가 22일 자국 영공을 침범해 자위대를 출동시켜 대응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일본은 항공 자위대 F-2 전투기 4대를 발진시켜 대응했다. 자위대 전투기가 출동하자 러시아 폭격기는 동해에서 러시아 방향으로 돌아갔다.
방위성에 따르면 러시아 폭격기는 동해에서 남하해 대한해협 동수도(일본이 '쓰시마 해협'이라고 부르는 곳)를 빠져나가 제주도 서쪽까지 간 후 다시 대한해협 동수도 쪽으로 돌아 후쿠오카현 바다에 침입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경계선을 넘지 않았다"며 일본 방위성의 발표 내용을 부인했다.
일본 방위성은 러시아 측의 영공 침범이 옛 소련시대까지 포함해 이날로 35차례에 달한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 2월에는 러시아 수호이(Su)-27 전투기가 홋카이도(北海道) 리시리(利尻) 섬 서남쪽 일본 영공을 1분가량 침범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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