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대목' 9월 신학기소비 전년보다 12% 감소 전망…지갑 열기엔 역부족
연말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과 함께 미국의 최대 '쇼핑 대목'으로 꼽히는 9월 신학기 시즌이 코앞이지만 대형 쇼핑몰의 시름은 줄지 않고 있다.
미국의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는 지난달 예상에 못 미치는 동일 점포 매출 실적을 내놓았다. 특히 TV와 컴퓨터 같은 전자제품의 매출 부진이 두드러졌다. 의류 브랜드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와 에어로포스테일은 2·4분기 매출 부진으로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이번주에는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실적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부진했던 월마트가 2분기에 다소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로써 유통업계의 본격적인 회복세를 점치기에는 아직 이르다.
최근 미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직접적인 소비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회복과 주식시장 호조는 궁극적으로 가계 부(富)를 늘린다. 그러나 정부의 예산 삭감과 세금 인상, 정체된 가처분소득은 소비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호전되고 있다지만 생각보다 더딘 고용시장 회복 속도도 지갑을 여는 데 방해가 된다.
시장조사업체 CGP의 크레이그 존슨 사장은 "소매업계가 부진을 만회했다는 어떤 가시적 결과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소비시장이 회복되고 있지만 속도가 매우 더디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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