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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심리 회복됐지만…유통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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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대목' 9월 신학기소비 전년보다 12% 감소 전망…지갑 열기엔 역부족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경제회복에 힘입어 미국의 소비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유통업체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연말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과 함께 미국의 최대 '쇼핑 대목'으로 꼽히는 9월 신학기 시즌이 코앞이지만 대형 쇼핑몰의 시름은 줄지 않고 있다.
미 전국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미국인들의 신학기 시즌 소비는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12% 줄 것으로 보인다. 미 쇼핑센터협회(ICSC)는 이번 시즌에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3.1% 느는 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미국의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는 지난달 예상에 못 미치는 동일 점포 매출 실적을 내놓았다. 특히 TV와 컴퓨터 같은 전자제품의 매출 부진이 두드러졌다. 의류 브랜드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와 에어로포스테일은 2·4분기 매출 부진으로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이번주에는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실적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부진했던 월마트가 2분기에 다소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로써 유통업계의 본격적인 회복세를 점치기에는 아직 이르다.
대형 쇼핑몰도 울상이다. 경기지표의 개선 소식에도 고객 수는 차이 없기 때문이다. 대형 쇼핑센터에 입점한 랄프로렌, 코치 같은 고급 브랜드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최근 미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직접적인 소비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회복과 주식시장 호조는 궁극적으로 가계 부(富)를 늘린다. 그러나 정부의 예산 삭감과 세금 인상, 정체된 가처분소득은 소비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호전되고 있다지만 생각보다 더딘 고용시장 회복 속도도 지갑을 여는 데 방해가 된다.

시장조사업체 CGP의 크레이그 존슨 사장은 "소매업계가 부진을 만회했다는 어떤 가시적 결과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소비시장이 회복되고 있지만 속도가 매우 더디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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