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전날 노동자협의회원 5644명을 상대로 열린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63.35%로 합의안이 가결됐다. 합의안은 정기승급분을 포함해 임금 3만3177원을 인상하는 한편 격려금 지급, 직원복리후생, 협력사 처우개선 등의 내용을 담았다.
삼성중공업이 임협을 마무리하면서 앞서 지난달 마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업체가 모두 협상을 끝냈다. 일부 업체에서는 임금인상안을 둘러싸고 마찰이 일기도 했으나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업황 부진으로 인해 실적이 나빠진 만큼 노사간 절충안을 찾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업체들도 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중공업은 매출과 이익 모두 늘어나는 등 실적이 가장 좋아 경쟁업체에 비해 임금인상폭이 다소 높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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