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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수원 전력 누수? 아무 의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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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최용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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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지난해에도 수원은 정성룡, 에벨톤, 이용래 등 5명이 빠진 상태에서 우리를 상대로 승점을 가져갔다. 이번엔 홈에서 받은 만큼 꼭 돌려 주겠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수원 블루윙즈와의 '슈퍼매치' 필승을 선언했다.
서울은 3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3 21라운드를 갖는다. 경기를 이틀 앞둔 1일, 최 감독은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매번 슈퍼매치를 앞두고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라며 "양 팀 감독과 선수들 모두 수준 높은 경기력과 페어플레이를 보여줄 의무가 있다"라고 운을 띄웠다.

키워드는 설욕이다. 서울은 슈퍼매치 최근 9경기 연속 무승(2무7패)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최 감독 역시 부임 후 수원전에서 내리 5연패를 당한 뒤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최 감독은 "앞선 두 경기를 비겼으니 이젠 이길 때가 됐다"라며 "홈에서 반드시 받은 만큼 되돌려 주겠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상황은 서울에 유리해 보인다. 홈경기 이점은 물론, 부상·징계·이적 등으로 인한 전력 누수도 거의 없다. 홈 6연승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수원은 최근 적잖은 변화를 겪었다. 공격수 스테보(스테비카 리스티치)와 라돈치치(제난 라돈치치)가 각각 계약 만료와 J리그 시미즈 S펄스 임대로 팀을 떠났고, 수비수 보스나(에디 보스나)까지 광저우 부리로 이적했다. 설상가상 정대세, 김두현, 박현범 등도 부상으로 출장 여부가 불투명하다. 최상의 전력으로 슈퍼매치에 임할 수 없는 상황.
최 감독은 오히려 고개를 저었다. 그는 "지난해에도 수원은 정성룡 등 주전 5명이 빠진 상태에서 승점 3점을 가져갔다"라며 "그런 건 아무런 문제가 안된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 선수들도 모두 국가대표급 선수들"이라며 "(전력상 우위란 평가가)크게 와 닿지 않는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혹여나 질 수 있다는 생각은 결코 하지 않는다"라며 "받은 만큼 돌려준다는 생각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예전 수원을 상대할 때와 달리 이번엔 선수단 모두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이겨야 한다는 조급함 때문에 실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까지 수원은 스테보·라돈치치 등을 앞세워 힘과 높이의 축구를 구사했지만, 이젠 정밀하고 유기적인 공격 축구를 추구하고 있다"라며 "우린 오래전부터 그런 축구를 해온 만큼, 우리만의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장 하대성 역시 "슈퍼매치는 K리그 최고 클럽이란 자존심을 건 승부"라며 "대표팀 한일전만큼이나 지면 안 되는 경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결과가 안 좋았지만, 예전처럼 긴장되거나 부담이 크지 않다"라며 "이번엔 냉정하게 잘 준비해 홈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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