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초중고교생 5년간 20만명 참여, 4년 만에 11배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지난 5년간 전국 초·중·고등학생 중 20만명이 병영체험캠프에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생 병영체험캠프 참가율은 지난 4년간 무려 11배나 급증했다.
최근 태안 해병대캠프 고교생 익사 사고로 사설 해병대 캠프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학생들의 캠프 참여율이 급증한 데에는 2010년 천안함 사건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연도별로 보면 병영체험캠프 참가학교는 2009년 84개교에서 2012학년도에는 515개교로 6배 가까이 늘었다. 이 기간 참가 학생 역시 1만6947명에서 6만7129명으로 4배나 늘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급격해졌는데, 2010년 2011명에 불과하던 참가학생이 2011년에는 3397명, 2012년에는 9197명으로 증가했다.
학교 별로는 초등학생 참가자 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초등학교는 2009년도에 11개교 866명이 캠프에 참가했는데 2012학년도에는 129개교 9197명으로 늘었다. 학교 수는 11.7배, 참여 학생 수는 10.6배 증가한 셈이다
부산·대구·울산·충남·충북교육청에서는 2010학년도부터 2013학년까지 지난 4년간 병영체험캠프에 지원금을 주기도 했다. 5개 교육청이 2010학년도부터 2013학년도까지 병영체험캠프에 지원금을 내린 금액은 총 2억1363만원으로, 충남교육청이 943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 의원은 "입시 경쟁에 찌들고 학교폭력에 멍든 아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건 휴식과 평화"라며 "초등학생 때부터 아이들에게 폭력적인 군사문화를 가르치는 관행은 올해 반드시 사라지도록 제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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