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기업·소상공인 체감경기 '호전'· 경영난은 '여전'
26일 서울신보·서울硏 '2/4분기 체감경기지표' 발표
업황실적 및 전망 BSI 동반상승… 여전히 기준치 ↓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지역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체감경기가 지난해 4/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도는 수준에 머물러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서울신용보증재단(이하 서울신보)이 서울연구원에 의뢰해 서울 소재 소기업과 소상공인 사업체 10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2/4분기 체감경기지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상태를 의미하는 '업황실적BSI'는 61.8을 기록해 전분기(51.6) 대비 10.2p 상승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는 기업활동 실적과 동향 등에 대한 각 기업의 의견 조사 후 이를 지수화해 전반적인 경기상황을 파악하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을 초과하면 체감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다음 분기 체감경기를 전망하는 '업황전망BSI' 역시 지난 분기보다 14.1p 오른 83.4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정책지원과 경기부양책 가동, 경영개선에 대한 기대심리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체감경기 호전에도 불구하고 BSI 수치는 여전히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향후 중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악화 판단의 주요요인에 대해 응답자들은 '국내 수요 감소'와 '업체 간 과당경쟁'을 각각 1·2순위로 꼽았다.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소비가 위축돼 내수부진이 반복되고 있고, 이러한 상황에서 동종업체 사이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추가적인 고통요인이 발생했다는 게 서울연구원의 분석이다.
이 밖에 부문별 업황실적BSI 분석 결과 '매출'은 지난 분기보다 10.5p 상승한 71.3, '영업이익'은 7.7p 상승한 62.7을 기록하는 등 영업환경 전반은 개선 추세에 있었다. 하지만 '설비투자규모'(16.8p ↓, 85.5)와 '설비가동률'(3.3p ↓, 80.1)에서의 체감경기는 하락했다.
업종별 기준에서는 '제조업(1.2p ↓, 66.8)'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3.1p ↓, 70.9)을 제외한 전 업종의 업황실적BSI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치가 가장 높은 업종은 전분기와 같은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95.9)이었고, '숙박·음식점업'은 56.6으로 조사 업종 중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에 대해 권태억 서울신보 경영전략부문 상임이사는 "장기적인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미시적인 지원책뿐만 아니라 신시장개척, 새로운 구매자 연결제 등 혁신적인 정책 추진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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