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향해 '자랑스럽다' 말하는 브라질 대통령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21년만에 최대 규모의 시위를 벌이고 있는 브라질 시위대를 향해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는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17일부터 주요도시에서 25만명의 시민들이 물가상승 및 부복한 공공 서비스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18일에도 상파울로에서는 1만명의 시민이 시위에 나서는 등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영국의 BBC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시위대는 투석전을 벌이고, 차량에 불을 저지르기도 했으며, 일부 언론인들은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
하지만 시위대를 대하는 호세프 대통령의 태도는 폭력시위에 강경 진압을 나서는 여타의 국가들과 달랐다. 그는 "브라질 경제가 강한 나라로 다시 깨어나고 있다"며 "전일 시위는 브라질의 민주주의가 크게 신장되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젊은 사람들과 성인들이 브라질 국기를 들고, 보다 좋은 나라를 위해 싸우는 모습을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부에서 4000만명이 새롭게 중산층이 됐다"면서도 "무료 의료 서비스 및 무상교육을 위해서는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세프 대통령은 폭력행위를 저지르는 일부 시위대의 경우 비난받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17일 이번 시위는 이달 초 상파울로의 버스 요금 인상에서 촉발했다. 딸과 함께 시위에 나선 한 여성은 "월드컵 치르는 데 수십억달러를 쓰는 대신 교육, 의료, 치안에 그 돈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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