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기준금리 인상 등에 우려 진정시킬 것"-WSJ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총재가 20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종료 및 기준금리 인상 등의 조처는 시장의 우려처럼 조만간이 아닌 상당한(considerable) 시간이 흐른 뒤에 뒤에 취해질 것임을 재확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이 분석은 그동안 FRB의 주요한 움직임을 소개해 연준 통신으로 불려왔던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존 힐센래스의 분석이어서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실제 힐센래스의 기사가 나온 직후 뉴욕 증시는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FRB는 그동안 매월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는 양적완화 조치가 축소하더라도 시장이 과잉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확신시키려고 노력했지만, 시장은 이를 신뢰하지 않았다.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한다는 것의 의미는 양적완화를 일거에 종료한다는 뜻도 아니며, 단기 금리를 상승하겠다는 뜻도 아니지만 시장은 이를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힐센래스는 투자자들이 양적완화가 축소될 수 있다는 FRB의 신호를 단기금리 상승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고 지적했다. 과거 시장에서는 단기금리가 2015년 중반쯤에나 오를 것으로 봤지만 최근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과 맞물리면서 시장 행위자들이 이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시장행위자들에 베팅하고 있는 단기금리 상승 시기는 2014년 후반으로 앞당겨졌다. 각종 금융 상품 등에서는 2014년 후반기에 단기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0.08% 수준인 연준 기준금리( fed funds rate)가 0.35~0.37%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시장이 단기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골드만삭스의 잰 해치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실제 경제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있다"며 "FRB의 정책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FRB의 정책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이다,
FRB는 그동안 물가가 크게 오르지 않는 한 미국의 실업률이 6.5%로 낮아지기 전에는 단기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2015년 중반까지는 실업률이 6.5%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FRB의 주장을 신뢰한다면 2015년이 되어야 기준금리 인상할 것으로 봐야 하지만, FRB가 양적완화를 단기적으로 축소하는 식의 출구전략을 모색함에 따라 FRB의 정책을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FRB는 그 동안 양적완화 등의 방식을 통해 미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경제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양적완화 축소를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양적완화 등의 조치가 없이 미국 경제가 튼튼한 상황이 되더라도 FRB는 경제가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한동안 저금리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같은 입장인 이미 버냉키 FRB 의장이 3월에 기자회견 등을 통해서 밝힌 입장이다.
힐센레스는 여전히 시장이 FRB의 정책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음주 FOMC를 마친 뒤 기자회견 장에서 버냉키 의장이 시장에 다시금 단기 기준금리 인상 및 양적완화 종료 등에 대한 시점에 대해 시장의 우려를 덜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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