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기관 손길 못 미치는 골목·거리 등에 '거리 입양 주민 자율청소' 추진
서울시는 동네 청소 사각지대와 내 집, 내 점포 주변 등 마을거리를 주민, 상인, 지역단체가 입양하는 방식으로 청소구간을 지정해 관리하는 '거리 입양 주민 자율청소'를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공공이 주도해 온 청소업무를 상호 보완함으로써 깨끗한 서울을 만들어 나가려는 취지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 2월부터 25개 자치구를 통해 주민 자율청소 희망단체를 모집, 현재는 종교단체와 기업체, 직능단체, 학교, 상인회, 사회복지관 등 총 588개 단체 1만8700여명이 청소에 참여하고 있다.
또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독려 차원에서 서울시는 마일리지 적립을 통해 우수 참여자에겐 문화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우수한 지역사례를 발굴해 알리고, 참여 분위기를 확신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단순 청소에 그치는 게 아니라 향후 꽃 가꾸기 등 마을공동체 사업과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는 소재지 자치구나 청소 관련 부서 및 동 주민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김용복 서울시 기후변화정책관은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론 상시청결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 주민참여를 기반한 소통과 참여 활성화로 골목골목까지 아름다운 서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시민들의 친근감 제고와 주민 참여형 추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명칭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오는 30일까지 공모한다. 지원은 와우서울 공모전(www.seoul.go.kr)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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